영화리뷰 / / 2022. 12. 28. 01:30

라스트 홀리데이(2006) : 그녀가 전재산을 다 쓰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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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홀리데이(2006)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지쳐있는 일상에 시한부 선고까지 받은 주인공 조지아 버드(퀸 라티파)가 시한부라는 나쁜 상황 속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고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웨인 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퀸 라티파, 엘엘 쿨 제이, 티모시 휴튼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탑스타들이 대거 출연을 했습니다. 

 

그녀의 버킷리스트 도장 깨기

미국 버지니아에 살고 백화점에서 주방 도구 판매를 하고 있는 조지아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요리 실력도 뛰어나서 옆집 소년 데리우스에게 항상 맛있는 저녁도 대접해 줍니다. 조지아는 버킷리스트를 적어둔 수첩이 있었는데 그 내용 중에는 ㄱ녀가 몰래 좋아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 남자는 같은 백화점에 있는 직원 숀. 부끄러움이 많은 조지아는 용기를 내어 찾아가서도 고백은커녕 그가 판매하는 조리기구만 구매해 집에 쌓여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숀이 조지아의 요리를 먹고 분위기가 한참 좋아진 그때 조지아가 천장에 머리를 부딪쳐서 정신을 잃게 됩니다. 그러면서 병원 검사를 받게 되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길어야 3~4주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세상을 원망하며 좌절하지만 다음날 조지아는 각성하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남은 시간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쓰기로 결심합니다. 항상 자신을 무시하던 상사에게 찾아가 참 교육을 해주고 쿨하게 사직서를 던진 뒤 나옵니다. 그런데 숀이 그녀를 따라와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조지아는 아쉽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대신 평소 꿈에 그리던 체코로 가기 위해 전 재산을 인출합니다. 바로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달성해가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체코로 가는 비행기 안 비좁은 이코노미 좌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곧바로 일등석을 결제해 버립니다. 택시 기다리는 줄이 길자 대신 헬기를 타기도 하며 제대로 탕진을 시작합니다. 금방 호텔에 도착한 조지아는 하루 3천 유로나 하는 방만 남아 있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결제합니다. 여태껏 힘들게 달려오기만 했던 조지아는 자신이 정말 원하고 꿈꿔왔던 일들을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멋지게 꾸미고 조지아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평소 너무 가고 싶었던 셰프 디디에의 레스토랑. 사실 이 레스토랑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제외시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믿고 메뉴 그대로 주문해준 조지아에게 감동받은 셰프는 부자 손님들이 아닌 조지아를 가장 먼저 찾아가 감사 인사를 나눕니다. 이에 부자 손님들은 조지아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부자 손니들 중 매튜라는 사람은 사실 조지아가 다녔던 백화점의 사장이고 승부욕과 질투심이 엄청난 사람입니다. 질투를 하거나 말거나 조지아는 본격적으로 화려한 휴가를 보냅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스키보드를 타러 온 조지아.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들지만 열심히 타봅니다. 일행들과 스키를 타고 있는 매튜는 보드실력으로 잘난 척하기 위해 조지아를 열심히 쫓아갑니다. 그러나 결과는 조지아의 완승. 한편 숀은 어느 날 갑자기 연락두절 된 조지아를 찾아 그녀의 집에까지 오게 됩니다. 마침 옆집 소년 데리우스가 숀을 알아보고 조지아의 비밀 수첩을 보여줍니다. 이를 본 숀은 곧바로 조지아가 있는 체코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 시각 셰프 디디에의 식당에서 매튜 일행과의 식사 자리에서 다음날 베이스 점프 일정을 공유하고 매튜와 함께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베이스점프를 하게 된 조지아와 매튜. 조지아는 멋진 모습으로 점프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매튜는 역시 실패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망신을 당한 매튜는 급기야 호텔 직원을 매수해 조지아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조지아는 셰프 디디에와 친해져 함께 시장을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돈을 따내기도 합니다. 한편 매튜가 고용한 뒷조사 직원은 조지아의 방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고 조지아가 가지고 다니는 유서 또한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직원은 매튜에게 돈을 돌려주고 아무런 정보도 찾기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 시각 체코에 도착한 숀은 호텔 근처에서 눈사태로 차가 멈추자 직접 걸어서 조지아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비겁한 매튜는 모두가 모인 파티장에서 사람들에게 조지아의 정체를 말하며 그녀를 조롱합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말한 뒤 멋지게 퇴장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매튜를 비난하고 매튜는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그때 병원에서는 기계고장으로 조지아를 오진하게 된 것이 확인되고 호텔로 팩스를 보냅니다. 조금 전 파티에서 비난과 망신을 당한 못난 매튜는 호텔 난간에 올라가 자살을 하겠다고 소동을 벌이고 이때 또다시 조지아가 등장하게 됩니다. 조지아는 난간에서 매튜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그를 설득합니다. 바로 그 순간 숀이 조지아를 찾아오게 되고 지금까지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분위기 좋은 이 상황에 팩스를 발견한 호텔 직원이 조지아의 오진 소식을 알리고 조지아와 숀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조지아와 숀은 결혼을 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걸로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기적은 나로부터 오는 것

이미 결론을 알고 보는데도 웃고 울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였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회사도 멋지게 때려치우고 전재산을 모두 탕진하는 조지아를 보며 나름의 대리만족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속의 조지아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으로 삶이 무기력하고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다시 말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사는 것에 지쳐 힘들 때 감동과 코미디를 모두 잡고 위로까지 해주는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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