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2. 30. 14:46

미녀는 괴로워(2006) : 전신을 싹 다 갈아엎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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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2006)

 

줄거리에 OST까지 히트 친 영화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개봉한 첫 주에 92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라는 성적을 냈습니다.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진모, 김아중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또한 이범수, 이원종, 류승수 등 특별출연한 배우들도 코믹한 역할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OST인 'Maria', '별', 'Beautiful Girl'로도 크게 히트 쳐 16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나가 못한 것들을 이뤄주는 제니

주인공 한나(김아중)는 전화로 자신의 섹시한 목소리로 외로운 남자들을 위로해주는 부업을 합니다. 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본업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는 한나. 하지만 한나의 본업은 따로 있었습니다. 한나는 사실 인기 가수 아미(지서윤)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였습니다. 아미가 립싱크를 하는 동안 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미의 무대에 열광합니다. 한나가 무대 밑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 채 말입니다. 한나는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입니다. 비록 무대 밑이라도 이렇게 열심히 노래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미의 프로듀서인 상준 때문이었습니다. 한나가 열심히 춤을 추며 라이브를 하던 작은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상준은 아미의 립싱크가 들키지 않게 피날레용 폭죽을 마구 터뜨리고 한나는 다시 일어나 라이브를 마칩니다. 상준의 임기응변 덕분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아슬아슬했던 공연이 끝나자마자 한나를 무시하며 쥐 잡듯이 잡는 아미. 한나는 그래도 상준의 허그와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기분이 풀립니다. 며칠 후 상준의 생일파티에 갈 때 입을 옷을 고르고 있는데 새빨간 드레스가 생일파티에 입고 와달라는 상준의 카드와 함께 퀵으로 도착합니다. 한나의 몸에 조금 부담스러운 옷이지만 상준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입고 파티장소에 도착합니다. 그때 립싱크가수 아미도 도착하는데 아미의 드레스가 한나랑 똑같습니다. 이 모든 게 아미의 계략이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상준은 아미를 데리고 화장실로 갑니다. 아미에게 뚱뚱하고 못생긴 자신의 외모에 매일 힘든 한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하필 이 대화를 한나가 다 들어버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칩니다. 집에 온 한나는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데 그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한나. 성형외과 의사였던 변태 고객을 찾아가 협박을 하고 제대로 약점 잡힌 변태의사는 결국 한나의 전신성형을 해주기로 합니다. 한편 사라진 한나 대문에 아미는 망할 분위기. 오랜 회복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예뻐진 한나. 한나는 예뻐진 모습으로 원피스도 사 입고 50만 원짜리 중고차도 한대 사서 드라이브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서를 가게 됩니다. 얼굴이 다른 면허증을 제시하는 바람에 지인을 부르게 됩니다. 할 수 없이 한나의 베스트프렌드 정민(김현숙)을 불러 경찰서에 도착합니다. 처음에는 한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결국 함께 새긴 우정 타투를 보여주자 한나라는 것을 믿게 됩니다. 정민은 예뻐져서 다시 만난 친구를 격하게 반기고 한나가 제니라는 가명을 써서 오디션에 참가하도록 도와줍니다. 드디어 한나가 노래를 하고 아미의 백업가수가 아닌 신인가수로 뽑히게 됩니다. 그렇게 가수 준비를 하게 된 제니에게 상준은 제니의 노래를 지적하면서 한나의 노래를 보여줍니다. 한나의 노래 반만 따라가라며 한나는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말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가까워집니다. 그러다 상준의 집에 가게 된 제니. 그런데 한나의 강아지가 상준의 집에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제니에게 매달리고 총을 쏘는 시늉에 바로 눕는 강아지. 그러던 제니의 첫 방송날 정민의 자살시도로 제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 말고 정민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고 정리되지 않은 채 데뷔무대에 오릅니다. 다행히 첫 무대는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하지만 넌 가짜야라는 문구로 누군가의 협박메시지도 오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제니의 몸 문신을 본 상준은 그 순간 한나가 악보에 그렸었던 모양이 떠오르고 제니가 했던 말들을 생각하다가 제니가 한나와 동일인물임을 눈치챕니다. 아미도 이를 눈치챈 듯 한나의 치재 걸린 아버지를 제니 앞에 모셔왔지만 제니는 모르는 척 지나갑니다. 제니는 상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려 했지만 상준이 먼저 한나임을 알고 있다 말합니다. 상준은 제니가 한나인 사실은 중요하지 않고 누구든지 기회를 줬을 뿐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필 콘서트날 제니의 성형 제보사실이 들어옵니다. 콘서트를 계속 진행시킨다면 아미의 정체도 언론으로 퍼뜨리겠다는 협박에 회사는 망하기 일보직전이 됩니다. 하지만 상준은 협박을 무시하고 콘서트를 진행시킵니다. 제니는 정민이 모셔온 아버지를 보고 무대에 못 올라가겠다고 상준에게 말합니다. 상준은 제니에게 이제는 누구도 아닌 자신만을 위해 노래 하라며 내보냅니다. 하지만 제니는 결국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숨겨왔던 아미의 대역, 성형수술, 아픈 아버지와 같은 일들을 고백합니다. 앙연히 콘서트는 엉망이 된 채로 끝났지만 울면서 사죄하는 제니가 아닌 한나에게 괜찮아를 연호하며 관중들은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콘서트. 이제 제니는 사라지고 한나가 노래를 하고 관중들 또한 한나와 한나의 노래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준도 이제는 한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성형에 대한 시각을 바꾼 로맨틱코미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성형을 하면 멸시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성명을 하고도 자연미인이라고 속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성형이 꼭 답은 아니지만 무조건 나쁘게 볼 일도 아니라는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가지 더 타인의 외모를 함부로 지적하고 조롱하는 일은 절대 나쁜 행동이라는 걸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워줬습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성형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성형을 숨기고만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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