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3. 1. 2. 23:53

파퍼씨네 펭귄들(2011) : 갑자기 시작된 펭귄과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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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씨네 펭귄들(2011)

 

짐 캐리식 명불허전 코믹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은 플로렌스 애트워터의 동명소설인 '파퍼씨의 12마리 펭귄'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마크 워터스가 감독을 맡았고 짐 캐리가 주연으로 참여한 동물 친화적 코믹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펭귄들은 CG나 인형이 아닌 진짜 펭귄이라고 합니다. 펭귄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전문가도 투입되었고 펭귄들을 위해 실내에서도 영화의 온도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펭귄들과의 교감을 위해 노력해서 나온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아주 특별하고 기막힌 유산

파퍼(짐 캐리)는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을 하는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그리고 척하면 척 눈치 백 단의 수행비서 피피와는 한 팀입니다. 이제 한 건만 더 성공하면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파퍼의 미션은 유일하게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인 태번식당을 인수하는 일입니다. 파퍼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혼한 전처의 집을 방문합니다. 문 앞에서 마주친 전처 아만다의 남자친구와도 떨떠름한 인사를 나눕니다. 이혼을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가족같이 지냅니다. 딸 제니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남자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제니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아들 빌리와도 놀아주려 했지만 이도 마음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일 핑계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파퍼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탐험 중이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바로 냉동포장된 펭귄이었습니다. 금방 녹아서 집안을 돌아다니는 펭귄 말입니다. 펭귄을 욕조에 두고 상자 안의 평지를 발견하지 못한 채 서둘러 약속장소로 갑니다. 오늘 만날 사람은 바로 태번식당의 주인 밴건디여사였습니다. 이 식당은 유일하게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도 합니다. 펭귄을 맡기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남극에서 냉동상자가 또 도착합니다. 다섯 마리의 펭귄이 더 배달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펭귄들이 점령해버린 집안. 때마침 가족들이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아들의 생일선물이 되어버린 펭귄들. 얼떨결에 이름까지 지어주며 가족들에게 제대로 점수를 따게 됩니다. 파퍼는 아만다에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유산이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이때 뉴욕동물원에서 담당자가 펭귄을 데리러 옵니다. 파퍼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당장 보낼 수가 없으니 나중에 다시 와달라고 하고 담당자를 보냅니다. 가족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땄지만... 현실은 너무 시끄러워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펭귄들이 TV에 나오는 찰리채플린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찰리채플린이 하루종일 나오는 채널을 틀어주고 회사로 출근한 파퍼. 태번식당의 인수문제로 예민한 임원들의 마음도 안심시켜주고 지난번 거절당한 밴건디 여사의 자선무금행사에 참석할 계획을 밝힙니다. 파퍼의 펭귄들은 젠투 펭귄으로 각인 능력이 뛰어나고 장거리에서도 서로를 찾아낼 정도로 추적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한편 하던 일이 잘 돼서 남자친구와 함께 가나에 가게 된 아만다. 마음은 말리고 싶지만 파퍼는 섣불리 나서지 못합니다. 파퍼는 밴건디 여사의 자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펭귄들을 위한 베이비시터를 고용합니다. 온종일 찰리채플린만 틀어주면 얌전한 애들인데 실수로 그만 다른 채널로 바뀌어버리고 하필 그 순간에 바다표범이 나와 펭귄들도 놀라고 베이비시터 아주머니도 놀라 문을 열어둔 채 헐레벌떡 도망가 버립니다. 그러자 대장펭귄은 무리를 데리고 파퍼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행사장 안까지 바짝 쫓아온 펭귄들이 파퍼와 눈이 마주칩니다. 놀란 파퍼는 밴건디 여사가 눈치 못 채도록 재빨리 다른 곳으로 가버렸지만 펭귄들 때문에 행사는 난장판이 돼버립니다. 이에 들킬세라 펭귄들을 몰고 몰래 빠져나가는 파퍼. 이참에 펭귄들과 소통을 해보기로 하고 놀라운 발견과 함께 제대로 교육까지 시켜보기로 합니다. 기분이 한층 나아진 제니와 파티에 입고 갈 드레스 쇼핑에 나섭니다. 쇼핑에 다녀오니 웬일로 집안이 조용한데요. 얌전해진 펭귄들 알고 보니 알을 낳았습니다. 집에 온 아만다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 된 파퍼는 아버지와 추억이 깃든 그곳에 가서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늘 일이 우선이던 파퍼의 낭만적인 모습을 보게 된 아만다. 그리고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밴건디여사. 집에 돌아온 파퍼는 펭귄들을 위해 집안을 온통 남극처럼 바꿔버립니다. 파퍼는 아이들과 함께 펭귄의 알이 부화하는 걸 지켜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대장의 알만 부화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극정성을 쏟았지만 끝내 알은 부화하지 못했고 펭귄들에게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느낀 파퍼는 펭귄들을 동물원에 보내기로 합니다. 다시 예전모습으로 업무에 복귀한 파퍼가 반갑기만 한 임원진들. 집안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왔고 파퍼의 마음 한구석에는 펭귄들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뒤늦게 발견한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그제야 아들인 자신에게 유산으로 펭귄을 남겼던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들 덕분에 용기를 내 동물원에서 펭귄들을 데려오기로 합니다. 사실 동물원 측에서는 젠투펭귄들을 주고 다른 동물을 데려올 계획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펭귄들을 데리고 나오지만 이때 동물원 측에서 그들을 잡으로 옵니다. 하지만 펭귄들은 진심에 보답하듯 파퍼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밴건디여사의 도움으로 동물원과의 문제도 해결합니다. 결국 파퍼가 태번식당을 인수합니다. 파퍼 덕분에 태번식당은 추억을 되살려 멋지게 거듭나게 됩니다. 한편 파퍼는 가족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바로 펭귄들에게도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펭귄들에게 가족을 찾아주고 파퍼는 드디어 아버지가 왜 펭귄을 유산으로 남기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기시려는 유산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펭귄 덕분에 찾은 부성애

짐 캐리의 연기가 기대만큼 좋았으며 펭귄들과의 연기 또한 최고였습니다. 사실 약간은 뻔할 수도 있는 가족 영화였지만 펭귄들과 침대에서 함께 자거나 식탁에서 밥을 먹는 모습에서 특별한 따뜻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녀들과 펭귄을 똑같은 가족처럼 대하는 연기가 진짜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파퍼는 아버지로부터 부성애를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자녀들에게도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펭귄들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갖추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볼 따뜻한 영화를 찾는다면 '파퍼씨네 펭귄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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