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2018) :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영화

레슬러(2018)

 

천만 관객 주연배우의 등장

영화 '레슬러'는 김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천만 관객 주연배우인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아버지 '귀보'(유해진)의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인 '성웅'(김민재)이 대신 이루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사랑을 코믹적인 요소들과 잘 버무려 만든 코믹 가족영화입니다. 

 

친구의 아빠를 짝사랑한 여자

귀보(유해진)는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였지만 메달이 없고 철저하게 아들 성웅(김민재) 위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진정한 가장입니다. 성웅 또한 레슬링을 가르쳐 국가대표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웅은 이런 귀보의 가르침에 결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집주인 가족과는 한 가족같이 지내며 성웅의 우승 축하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정리하던 중 가영(이성경)은 할 말이 있다며 성웅에게 놀이공원에 놀러 가자고 합니다. 가영을 마음에 품고 있던 성웅은 놀이공원에서 고백할 생각에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기로 약속합니다.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성웅이 드디어 가영에게 고백하려고 하는 순간 가영은 폭탄발언을 합니다. 바로 성웅의 엄마 되어주겠다고 합니다. 아빠 귀보를 좋아한다는 가영. 가영은 평소 부모님 치킨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다음날 성웅의 집에 와서 저녁을 차려주겠다는 가영은 성웅과 함께 마트에 장 보러 갑니다. 성웅은 장 보러 가서도 귀보의 칭찬만 늘어놓는 가영의 마음이 진심임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충격을 받습니다. 가영은 귀보가 운영하는 레슬링 체육관에도 등록을 합니다. 가영은 레슬링 시범에 패대기가 쳐져도 귀보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귀보는 엄마 등살에 억지로 선보러 나가게 됩니다. 귀보는 말없이 앉아만 있다가 급한 전화 인척 엄마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와 도망칩니다. 체육관을 마감하고 정리하고 있는 귀보에게 드디어 가영이 마음먹고 고백을 하러 왔습니다. 결국 귀보에게 입 맞추며 일을 저질러 버린 가영. 귀보는 진심 어린 가영이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지난번 선 자리에게 만난 도나(황우슬혜)에게 여자 친구인척 연기를 부탁합니다. 그 시기 성웅은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그렇게 아들이 없는 동안 혼자 지내는 귀보는 상한 밥을 먹고 그만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귀보는 눈치 빠른 가영이 덕분에 병원에 실려가서 맹장수술을 하고 오랜만에 죽은 아내가 나오는 꿈도 꿉니다. 가영은 매일같이 그를 간호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맹장수술과 가영이 간호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성웅은 술을 마시고 우연히 만난 가영과 우산을 나눠 쓰고 걸어가는 귀보의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합니다. 그리고 분노의 힘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단숨에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성웅. 성운은 시합 전달 술을 마시고 가족 식사 자리에 와서 가영과 귀보의 사이를 폭로합니다. 다음날 실격 직전 시합장에 도착했습니다. 점수를 앞선 상태에서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 시작 전 귀보와 다투다가 결국 경기를 엉망으로 망칩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 다시 평온한 삶이 돌아온 아빠와 아들. 성웅은 오랜만에 가영을 만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재미있는 영화

평소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다 하여 봤고 연기파 배우와 신선한 소재는 좋았지만 마무리가 살짝 아쉬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의 아빠를 좋아한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코미디로 가는 듯 보였으나 막판에는 운동경기 결승전에서 휴머니즘이 섞인 가족영화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결론적으로 아들과 딸을 위해 당신의 인생은 포기하신 부모와 부모의 꿈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은 포기하고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선택한 자녀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답니다. 갑자기 레슬링 경기 중에 ㅇ빠를 백 드롭해버리는 장면과 친구 아빠를 좋아한다던 가영이 갑자리 유학을 간다고 하는 장면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영화가 가볍게 연출된 만큼 웃어넘기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만 관객 배우가 출연하고 가족과의 끈끈한 관계를 무겁지 않게 그려낸 영화를 찾는다면 '레슬러'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