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2. 9. 21:14

러브레터(1999) : 편지에 담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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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1999)

 

일본 특유의 감성 로맨스 영화

'러브레터'는 1995년 이와이 슌지 감독이 직접 쓴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여 대한민국에서 115만 명이라는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일본의 로맨스 영화하면 항상 1순위로 기억되는 영화이기도 하며 전국에 있는 전 연인에게 안부 인사를 묻는 대사 하나로 수많은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편지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주인공 세 사람의 감정들이 장면 하나하나에 잘 표현되어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있었을법한 에피소드들을 잘 담아낸 작품입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이야기

새하얀 눈 밭 위에 누워 깊은 숨을 내쉬는 그녀의 이름은 와타나베 히로코. 오늘은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던 후지이 이츠키가 천국으로 간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한 곳에 모인 그의 지인들과 함께 그녀는 후지이 이츠키를 추억합니다. 이츠키는 2년 전 그의 친구인 아키바와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해 숨을 거두었습니다. 히로코는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그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히로코는 이츠키의 어머니를 집에 배웅해드리게 되고 어머니는 집에 오랜만에 찾아온 그녀에게 추억을 되새길 겸 이츠키의 학교 앨범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녀는 그가 중학교 시절에 오타루에 머물렀던 사실을 알게 되고 우연히 이츠키가 살았던 주소를 보자 그의 주소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는 히로코는 천국에 노크를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냅니다. 며칠 후 히로코가 마음을 담아 썼던 편지가 그의 중학교 시절 주소로 배달이 되고 그 주소에 살고 있는 한 여인이 그녀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도 떠나보낸 약혼자와 같은 후지이 이츠키였습니다. 히로코의 편지를 받은 그녀는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하다 결국 그녀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며칠 뒤 놀랍게도 후지이 이츠키 이름으로 편지를 받은 히로코는 그녀의 현재 연인이자 그의 친구였던 아키바에게 그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히로코는 정말 이츠키가 천국에서 보낸 편지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아키바는 누군가 이츠키 행세를 한다고 하며 그녀에게 후지이 이츠키라는 증거를 보내라고 답장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맞냐는 의심을 받은 후지이 이츠키는 자신의 신분증 사본을 그들에게 직접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만나지도 못한 이들에게 의심을 받은 것이 불쾌했던 그녀는 히로코에게 더 이상 답장을 하지 말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아키바는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히로코를 위해 그녀를 데리고 편지를 보내왔던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의 집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히로코는 후지이 이츠키를 기다리다 자신이 알고 있던 후지이 이츠키가 누군지 편지로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들이 돌아간 후 우편함에 담겨있던 편지를 확인한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의 사연을 알게 되고 중학교 시절 자신과 같았던 한 남자아이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녀는 사연도 모르고 히로코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자신의 행동에 사과의 의미로 그녀의 옛 연인 후지이 이츠키의 과거를 기억해 편지하게 됩니다. 후지이 이츠키와 히로코의 옛 연인이었던 그는 중학교 입학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반에서 도서관 사서를 뽑을 때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장난으로 인하여 반 강제로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서 일을 같이 하게 된 이츠키는 창가에서 책만 보는 그를 보게 됩니다. 자신의 일은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그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밉지는 않은가 봅니다. 그런 그와 함께 일하던 이츠키는 아무도 보지 않은 책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해놓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 날 영어시험을 보고 시험지를 받게 된 이츠키는 형편없는 점수를 보고 자신의 시험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점수가 꽝인 그 시험지의 주인은 바로 이름이 같으 후지이 이츠키의 것이었습니다. 시험지를 돌려달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를 보자마자 말문이 막혀버린 이츠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시험지를 돌려받기 위해 그의 자전거 앞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돌려받습니다. 며칠 후 하굣길에 후지이 이츠키 그는 그녀에게 심술궂은 장난을 치고 도망가버립니다. 히로코 덕분에 추억을 쫒다 자신의 모교 도서관까지 찾아오게 된 이츠키. 책들 뒷장에 있는 도서카드도 오랜만에 보고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가려는 길에 이츠키는 선생님에게서 그가 2년 전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히로코의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후지이 이츠키 그와의 마지막 추억을 편지에 담아 보내게 됩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당분간 학교를 못 가게 된 그녀의 집에 후지이 이츠키 그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가 그녀를 찾아온 이유는 자신이 빌렸던 책을 직접 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가 직접 반납을 못하게 된 사정이 생겼기에 그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책을 주고 돌아가는 그의 모습이 이츠키 그녀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추억이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모교의 학생들이 책을 한 권 가져다줍니다. 그 책은 후지이 이츠키 그가 이츠키 그녀를 좋아했던 숨겨진 추억의 ㅈ각이었습니다. 책 맨 뒤 도서카드 뒷면에 연필로 직접 그린 그녀의 초상화. 이츠키를 통해 자신이 몰랐던 그의 모습을 알게 된 히로코는 마음속 깊은 곳에 두었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러 그가 떠난 산으로 가서 그에게 "잘 지내시죠? 저는 잘 지내요. "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러브레터'는 국내에서 7번이나 재개봉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입니다. 후지이 이츠키라는 남자를 사이에 두고 한 명은 과거에 담지 못했던 기억과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다른 산명은 가슴속에 담아두고 털어버리지 못했던 감정들을 덜어내는 과정이 오타루의 아름다운 배경과 피아노 선율의 OST가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러브레터를 보지 못했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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