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1. 30. 23:50

노팅힐(1999) : 세계적인 스타와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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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1999)

상처받은 두 남녀의 사랑

'노팅힐'은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주연으로 1999년도 개봉한 영화입니다. 런던의 노팅힐 지역이 배경이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봉한 지 20년도 넘었지만 오래된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편안하고 클래식하기만 합니다. 각자 다른 상처로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워하던 두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어떻게 가까워지는지 보여주는 영화는 노팅힐 거리의 한 서점에서 시작합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좋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이 런던 '노팅힐'에 있는 작은 여행전문 서점으로 들어옵니다. 그녀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소소하게 서점을 운영하며 평소처럼 무료하게 하루를 시작하던 태커(휴 그랜트)에게 너무 큰 사건입니다. 잠시 후 태커는 오렌지 주스를 사서 나오다가 애나와 부딪혀 그녀의 옷에 주스를 쏟고 맙니다. 이상한 짓은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길 건너 자신의 집으로 안내합니다. 이 상황이 어색하기만 한 태커는 차 한잔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거절하는 그녀에게 비현실적이지만 좋았다는 말을 하고 배웅합니다. 잠시 후 놓고 간 가방을 가지러 태커의 집으로 다시 온 애나. 그녀는 태커의 순박하고 친절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는지 태커에게 입맞춤을 하고 떠납니다. 그날 이후 태커는 애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며칠 후 안나는 태커에게 먼저 연락해 만나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기로 한 그날 애나의 인터뷰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태커는 기자로 오인받습니다. 대충 눈에 보이는 잡지 이름을 대고 기자회견장으로 기자 인척 만나러 갑니다. 관계자가 나가자 애나는 입맞춤했던 일을 사과한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태커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함께 가게 됩니다. 애나와 비슷한 사람인 줄 알고 착각했다가 진짜 스타인 줄 알고 친구들과 여동생 모두 깜짝 놀랍니다. 평범하지만 정겨운 파티 속에서 애나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파티가 끝나고 산책을 하는 두 사람은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공원을 월담해 들어가 산책을 합니다. 톱스타로서 사랑에 조심스러운 애나가 과감하게 또 입맞춤을 합니다. 한층 고조된 기분으로 공원을 거닐다가 벤치를 발견합니다. 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은 다음날도 데이트를 합니다. 태커는 아내의 외도로 이혼한 상처가 있지만 웃음으로 넘깁니다. 그때 옆 테이블에서 애나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 있던 태커가 나서서 험담하던 이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결국 애나 본인이 등장하자 남자들은 놀라고 안나에게 한마디 듣습니다. 안나는 자신의 마음에 공감해준 태커가 고맙기만 합니다. 헤어지기 전 애나의 숙소에 초대받고 이 상황이 비현실적이지만 좋은 태커입니다. 그러다 황당하게 숙소에 미국에서 애나의 남자 친구가 와있었습니다. 애나는 태커를 남자 친구에게 룸서비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톱스타와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이미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태커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느라 마음이 무너지고 허망합니다. 친구들은 태커에게 여자들을 소개해줍니다. 그러나 태커는 전 아내에 이어 애나까지 계속된 사랑의 실패로 새로운 사랑이 두렵기만 합니다. 애나를 잊지 못하고 생각에 잠겨있는데 초췌해진 애나가 찾아옵니다. 애나는 갑자기 터진 스캔들로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태커에게 찾아와 그에게 위로받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지난 일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마음을 전합니다. 애나도 자신에게 진심이었다는 걸 알게 된 태커는 언제 상처받았냐는 듯 애나에게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그날 밤 잠 못 이루는 태커에게 룸메이트 스파이크가 연애코치를 합니다. 태커는 안 나와 뜨거운 밤을 보냅니다. 서로의 사랑과 신뢰가 쌓여갈 때쯤 일이 또 꼬입니다. 먹잇감을 쫓아 취재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사랑은 상처만 남기고 떠납니다. 실연의 아픔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년이 지나면서 태커는 서서히 미소를 되찾고 애나를 잊어갑니다. 하지만 애나가 영화제와 촬영일로 런던에 온 소식을 접한 태커는 활영장으로 갑니다. 그녀와의 오해도 풀고 싶습니다. 촬영장으로 간 태커는 애나의 연기를 구경하면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안나는 태커가 구경하며 대화를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태커를 누구냐고 묻는 다른 배우에게 아무도 아니라고 해버립니다. 그 대화를 들은 태커는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느끼며 체념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애나가 촬영을 마치고 태커를 찾아옵니다. 서로 오해는 풀었지만 다시 받아주길 바라는 애나를 태커는 거절하고 헤어집니다.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다가 애나의 진심을 깨닫는 태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녀의 출국 기자회견장으로 찾아갑니다. 간신히 도착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처럼 질문으로 사과하고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태커와 애나는 서로 진실된 사랑을 했지만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해를 낳습니다. 오해는 상처가 되고 이별을 낳습니다. 그 상처는 새로운 사랑도 재회도 주저하게 합니다. 상처를 이미 가지고 있는지의 유무를 떠나 사람은 누구나 상처받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상처가 두려워 용기 내지 못한다면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상처를 두려워 말고 용기 내어 사랑을 하며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짜 소통이 이루어져야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영화 같은 사랑

이 영화는 배우와 일반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각자 다르고 서로의 세상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오해와 상황들을 이겨내고 용기와 신뢰로 이루어지는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라도 톱스타와의 사랑을 꿈꿔본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 꿈꿔봤던 상황을 대리 만족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사랑에 아파보고 사랑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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